성경해석학 2 (해석학적 보조 원리들)

  • 알림이
  • 작성일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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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석학적 보조 원리들



2-1.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
 
성경의 통일성을 전제로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를 적용한다. 이는 모호한 구절을 명확한 구절로 해석하고, 성경 전체의 교훈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야고보서 2:24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는 구절은 바울의 칭의론과 표면적 모순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서신서인 로마서 4:1-5와 에베소서 2:8-9의 명확한 가르침에 비추어 야고보서를 해석한다. 야고보는 칭의의 근거가 아닌 칭의의 증거로서 행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바울과 야고보는 서로 다른 측면에서 같은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본다.
 

2-2. 성령의 조명과 신앙적 겸손
 
올바른 성경 해석을 위해서는 성령의 조명(illumination)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고린도전서 2:14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라는 말씀은 영적 진리의 이해에 성령의 역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해석자의 신앙적 겸손과 공동체적 점검을 중시한다. 개인의 주관적 해석보다는 교회 전통과 학문적 연구를 통해 검증된 해석을 추구하며, 잠언 27:17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날카롭게 하느니라.”는 원리에 따라 상호 교정과 보완을 추구한다.
 

2-3. 문화적 원칙과 초문화적 원칙의 구분
 
성경의 메시지 중에서 특정 문화와 시대에 제한된 원칙과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 초문화적 원칙을 구분하여 적용한다. 이는 성경의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적용의 길을 모색하는 해석학적 전략이다. 고린도전서 16:20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는 말씀에서 입맞춤이라는 구체적 행위는 1세기 지중해 문화권의 인사 관습으로 문화적 요소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말씀이 담고 있는 신자 간의 진정한 사랑 표현, 그리스도 안에서의 형제자매 의식, 상호 존중과 환영의 마음은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 초문화적 원리이다. 따라서 현대에는 각 문화권에 맞는 적절한 방식(정중한 인사, 악수, 포옹 등)으로 이 사랑의 원리를 실천해야 하며, 핵심은 형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랑의 표현에 있다.


 
by. 최충민 (서울송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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